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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산악회
제목 우중충한 하늘과 맑게 개인하늘 날짜 2008.06.24 09:46
글쓴이 전봉성 조회 1388
2년전 사무실이 이전을 하게되었습니다

쓰레기와 휴지 그리고 재활용물자가 많이발생하자,근처에있는 재활용취급하는이들이 사무실로,찾아왔습니다


소위 말하는 ^넝마주의자^ 들이 왔습니다


 


몇일후 한넝마주의가와서,폐품과 휴지를정리하는데,그의얼굴를보고,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나가,화장실에가서


담배를 하나물었습니다


그넝마주의는,이름은 잘기억이 나지는않지만 ,나의중학교2학년때 동창이분명했습니다


소아마비걸린손과 발,얼굴은오른쪽으로 30도기울어져서 흔들리며, 간혹흘러내리는침, 약간떠는손,


영락없는 나의동창이었습니다


나는,다시담배를 한대,더피우고 사무실로돌아가니,예상대로 그넝마주의는 이미돌아간뒤였습니다


나는 아무일도없었던것처럼,나의자리에앉았고 직원들에게 아무말도,하지않았습니다


 


6개월쯤 지났는데


간혹 그친구를,차안에서 수레를끌고가는모습을 볼수있었고,간혹,우리사무실앞을 지나가는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나의마음은,비겁한놈,이중인격자,기회주의자,성경속의 베드로의마음--- 이러한것들이 무수히교차했습니다


어느날,친한회사직원들과 술을먹다가 나의마음을고백했습니다


우리여직원이 말하더군요"이해할수있다고"


다시,시간이흘렀지만 ,그를볼때마다 나의마음은 계속찝집했습니다


어느날,술을먹다가,아내에게 나의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말하더군요" 당신의 마음을 이해 할수있었요"


 


비가 오는 우중충한날입니다


담배를 한대피고있는데,그친구가 지나가고있었습니다


나는 자연스럽게(실은,용기르내가지고) 그친구앞에,나섰습니다


"어,봉성이아니냐,반갑다"


우리는 남들과같이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었지만 ,친구가 나의이름을정확하게 기억한다는것이 놀라왔습니다


친구는 비가와서 바둑을 두러가는중이라 하더군요.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내가알고있는 이친구의사고로,바둑을 둘수있을까?


내친김에,저와같이 근처에있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무료기원에갔습니다


제가,3급을둔다고하니,4점을접으라고 하더군요(저는 마음속에는,놀라움인지,?모멸감인지?)


그리고 주변사람에게,제가친구라고 ,여러번소개를하더군요(아마,설움과 모멸감도,많이느낀모양입니다)


바둑을 3판두었는데,3판다졌습니다 정말,대단한1급이더군요


식사를같이 했는데,밥값을 제가못내게하더군요


"너는 월급쟁이지만,나는 국가에서 보조도받고,돈도번다고"


기원을 갈때는


비가 오고 우중충한 하늘이었는데


기원을 나올때는


맑게 개인 즐거운 하늘이었습니다

이근표 (2008.06.24 15:26)
가슴이 따듯한 친구들의 이야기군요.... 삭제
유병화 (2008.06.26 08:56)
봉성이의 따뜻한 마음이 아침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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