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미안함+ 알파가있습니다. 그알파란 아내의 생일이,장인어른 전날인 관계로,처녀시절에는 제대로

생일상도 못받았을것같고,결혼후에도 이 무능한 남편은 장인생신을핑계로,대충대충 넘어갔습니다

항상,"내년에는---"하다가는,평생 생일상도 못해줄것같아,큰맘먹고,아내와 여행을 떠납니다

명성산

궁예가 통곡하고 억새밭이 아름답다는산

자인사에 차를주차하고 부처님께인사도 올리지않고,가파른등정을 시작합니다

집사람의체력이 전과같지않습니다. 범석이중학입학전까지,아침에30분조깅하고,일요일마다 새벽등산으로 뒷산(백운대}를 다녀왔는데, 범석이 중학교2학년부터,조깅과등산을 끊어버리자,체력이 전과같지않아 자꾸 ,처집니다 .두손을마주잡고 어깨를맞대고 천천히 올라가고도싶지만,후라쉬가없기에

아내의야간 하산길이걱정이되어서,자꾸 빨리가자구,아내를 보챕니다

7부능선을 올라가니 산정호수의정경이 들어옵니다

억새밭

참,아름다운 억새밭입니다

적당한바람으로 파도치는억새들,  쾌청한날씨로 반짝이는 은빛뭄결들,

잠시후면  만개한꽂들은 붉은석양에,물들것이고 잠시 어둠속에 사라졌다고,대보름달속에서

다시,금빛물결을 이룰겁니다 .저는,억새밭을 이러한 필요충분조건을 완벽히갖추고 본적이없습니다

하지만,후라쉬가없어,석양에물들기시작할때,아쉬운발길을 등룡폭포쪽으로 향합니다

내려와서,후회많이 했습니다.  남들과같이 내려와도 되는데,왜이렇게 겁이많은지,그래서 저는 돈을

못버는모양입니다. 나중에알았지만,후레쉬는 제베낭안에,잘있더군요

자인사

일주문을 지나니 보름달은 경내를 휘황찬란하게 비춥니다

총무처옆 거대한포대화상밑에 왕건이제를 지냈다는 특이한 바위가있더군요

뱀이꽈리를틀고 개구리를 잡아먹기직전의모습이,자연적으로 바위에 그려져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풍수지리가강해서 기돗발이쎄다는애기인것같은데,---

저는 이것이,중들이 불교를 기복신앙화 하는것인지,아니면,불교의 너그러움과,넓은 포용력인지

구분이않가더군요,다소,절규모에비해 지나치게 큰 포대화상을지나,ㅂ법당으로 들어가,주차비인지?

시주인지? 돈몇푼을 시주함에넣고 부처님께 예를올립니다

경내를돌며,절의구조와 스님과 학생(공부하기위해 기거하는듯)의 격의없는 대화를듣고

신도들과 등산객들을 배려한 불교의자비를 보게됩니다

그렇습니다

특이한바위와,거대한포대화상은 불교의 너그러움과 넓은포용력이었습니다

특이한바위는 힘든민초들을 어루만지는 바위였고

거대한 포대화상은 힘없는중생들에게 거대한 희망과꿈을제시한 미륵불이었습니다

일주문을 나가는 나의등뒤에 "떵~"하며 종소리가 온밤하늘에 메세지를 보내는듯합니다

산정호수

어느풍류시인이 말했습니다

경포대에는 달이7개가 뜬다구---

하늘과경포호에뜨는달이 합해서 2이고

술잔에비친달이셋이고,나와 술친구의두눈동자에 비친달이4

모구합해서,7개의달이뜬다구,

제아내의생일이 16일인관계로 쟁반같은달이 호수를 비추고 호수에잠겨있습니다

저는,과연 산정호수에는 몇개의달이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하늘의달이 하나여

호수에잠긴달이 둘이여

술잔을보니

소주인관계로 달은 없더군요

저는,아내의눈동자를보았습니다

아내의두눈에는 ,달은않보이고

제자신이 보이더군요

그녀의 두눈에 내가있고,

내맘의 두눈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산정호수의밤은 점점 깊어만갑니다